영화 러브 어페어(1994) –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만남

종이 몇 차례 울렸다. 마치 시간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처럼. 건반 위를 미끄러지던 음이 그 자리에서 멈췄다. 백발의 숙모는 마지막 화음을 공중에 잠시 매달아 둔채, 고개를 들어 테리를 보았다. 눈빛은 담담했지만 그 안의 정확한 감정은 알 수 없었다. “다섯 시구나. 이제 가야지?” 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. “네.” 숙모는 피아노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려했다. 오래된 나무가 삐걱이듯 동작 하나하나에 … 더 읽기